솔직히 저는 얼마 전까지 AI 반도체 경쟁이 곧 HBM 경쟁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FMS 2026 행사 소식을 접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PIM과 CXL이라는 전혀 다른 판을 벌이고 있었고, 미국·중국·일본·대만 기업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HBM의 빈자리를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누가 더 빠른 메모리를 만드냐"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PIM, 메모리가 스스로 계산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저도 PIM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개념이 잘 안 잡혔습니다. 그냥 "빠른 메모리"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파고들어 보니 구조 자체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프로세싱인메모리(PIM)란 D램 안에 작은 연산장치를 내장해..
HBM5보다 성능이 최대 8배 높다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면서 메모리 스펙 경쟁을 꽤 지켜봐 왔는데, 전시회 발표 수치가 실제 환경에서 그대로 나온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거든요. 삼성전자가 FMS 2026에서 공개한 zHBM은 AI 가속기 옆에 메모리를 두는 기존 구조를 아예 뒤집어, 가속기 위에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는 방식입니다. 구조 자체가 바뀐다는 건 단순한 스펙 업그레이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메모리 구조가 바뀐다는 것의 의미일반적으로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이미 여러 장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대역폭을 높인 고성능 메모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HBM이란 메모리 칩 여러 개를 TSV(Through Silicon..
뉴스를 보다가 솔직히 손이 멈췄습니다. 한화시스템이 우주사업부 경력직을 세 자릿수 규모로 뽑는다는 기사였는데, 처음엔 "우주 산업이 벌써 이 단계까지 왔나?" 싶었습니다. NASA나 스페이스X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기업이 SAR 위성·저궤도 위성통신·우주 AI 데이터센터 인력을 한꺼번에 채용한다는 현실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조 원 투자 계획의 실행이 이제 채용 공고로 눈앞에 나타난 셈입니다.SAR위성과 20조 투자, 선언이 아닌 실행의 시작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눈이 간 것은 모집 분야 목록이었습니다.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 위성용 태양전지, 위성 서비스 운영·영업·전략까지 다섯 개 분야를 동시에 뽑는다는 구성이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
국내에서 스마트폰 한 대가 출시되기까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험·인증 관문, 그 사실상 유일한 국내 민간 플레이어가 해외 공룡기업들의 M&A 제안을 수차례 거절하고 오히려 미국 실리콘밸리에 400억 원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솔직히 "이런 기업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만 보다가, 그 제품을 검증하는 기업의 존재를 이제야 제대로 인식한 셈입니다.보이지 않는 관문 — 시험인증이란 무엇인가스마트폰을 새로 샀을 때 저는 늘 디자인, 카메라 성능, 배터리 수명만 봤습니다. 그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얼마나 복잡한 검증 단계를 거쳤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에이치시티(HCT)의 경기도 이천 본사 시험 현장 사진을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
솔직히 저는 "한국 집값은 안정적"이라는 말을 꽤 오래 믿어왔습니다. 뉴스에서 OECD 지수 하위권이라는 표현을 볼 때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덜하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서울 상위 5% 고가 주택이 1년 만에 25.2% 올라 세계 46개 도시 중 2위라는 수치를 보고 나서야 제가 평균 숫자에 속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전국 평균은 안정적인데 서울 핵심 지역은 완전히 다른 시장처럼 움직이고 있었던 겁니다.평균만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혹시 "한국 집값은 캐나다나 노르웨이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이 말 자체는 틀리지 않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RPP 지수를 보면 2003년부터 2023년 사이 전국 주택 가격은 약 1.56배, 서울은 1.74배 상승하는 데 그..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HBM이라고 하면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했는데, UBS가 내년에 삼성전자가 점유율 41%로 SK하이닉스(39%)를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비트(Bit) 출하량 기준으로 HBM 시장 1위가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AI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이 이렇게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투자자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소식입니다. 점유율 역전, 숫자가 말하는 것제가 처음 이 기사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숫자였습니다. UBS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고도아는 SK하이닉스가 올해 HBM 비트 출하량의 48%를 차지해 1위를 유지하지만, 2027년에는 삼성전자가 41%, SK하이닉스가 39%로 순위가 뒤집힐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