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뉴스를 보다 보면 HBM이나 GPU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저는 이번에 삼성전자가 인도 푸네에 HVAC 생산기지를 가동했다는 소식을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반도체 기업이 왜 냉난방공조 설비를 인도에서 직접 만드는 걸까, 하고요. 읽어보니 이건 단순한 가전 사업 확장이 아니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그 안을 식혀줄 인프라도 함께 커져야 한다는,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이야기였습니다.AI 인프라, 칩 바깥의 전쟁이 시작됐다AI 관련 소식을 접할 때마다 늘 반도체, 서버, 전력 이야기가 중심이었는데, 솔직히 공조 장비가 이렇게 전면에 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흐름입니다. AI 모델을 학습하거나 추론하는 과정에서 GPU와 AI 가속기는 엄청난 열을 발생시킵니다. 이 열을..
현대차그룹이 AI 도입으로 충돌시험 자료 탐색 시간을 90% 줄이고, 생산 중단 시간을 86% 단축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숫자들을 봤을 때 "설마 이게 진짜야?" 싶었는데, 세부 내용을 들여다볼수록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자동차 회사가 소프트웨어 회사로 바뀌고 있다는 말이 이제는 빈말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AI가 현장에 뿌리내리기까지: DX 기반의 7년현대차그룹이 2025년 8월 'AX(AI 전환) 성과 발표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AX란 단순히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조직의 일하는 방식 자체에 녹여내는 전사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AI 챗봇 하나 설치했다"가 아니라, 연구개발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전 영역의 업무 흐름을 AI로 재설..
인텔이 1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1971년 상장 이후 처음 있는 대규모 주식 공모입니다. 솔직히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든 생각은 "AI 반도체 경쟁이 이 정도로 돈이 많이 드는 싸움이구나"였습니다. 자금 조달의 배경부터 투자 리스크까지, 제가 직접 뜯어본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AI 반도체는 이제 자본력 경쟁이다인텔이 이번에 조달하는 150억 달러는 단순한 운영 자금이 아닙니다. 연간 자본지출(CapEx) 예측치를 200억 달러로 상향하면서, 클린룸·장비·기판·공정에 걸친 전방위 투자를 예고한 것입니다. 여기서 자본지출(CapEx)이란 미래 수익을 위해 공장·장비 같은 실물 자산에 쓰는 돈을 말합니다. 반도체처럼 시설 집약적인 산업에서는 이 수치..
솔직히 저는 얼마 전까지 AI 반도체 경쟁이 곧 HBM 경쟁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FMS 2026 행사 소식을 접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PIM과 CXL이라는 전혀 다른 판을 벌이고 있었고, 미국·중국·일본·대만 기업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HBM의 빈자리를 파고들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누가 더 빠른 메모리를 만드냐"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PIM, 메모리가 스스로 계산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저도 PIM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개념이 잘 안 잡혔습니다. 그냥 "빠른 메모리"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로 파고들어 보니 구조 자체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프로세싱인메모리(PIM)란 D램 안에 작은 연산장치를 내장해..
HBM5보다 성능이 최대 8배 높다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면서 메모리 스펙 경쟁을 꽤 지켜봐 왔는데, 전시회 발표 수치가 실제 환경에서 그대로 나온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거든요. 삼성전자가 FMS 2026에서 공개한 zHBM은 AI 가속기 옆에 메모리를 두는 기존 구조를 아예 뒤집어, 가속기 위에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는 방식입니다. 구조 자체가 바뀐다는 건 단순한 스펙 업그레이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메모리 구조가 바뀐다는 것의 의미일반적으로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이미 여러 장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대역폭을 높인 고성능 메모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HBM이란 메모리 칩 여러 개를 TSV(Through Silicon..
뉴스를 보다가 솔직히 손이 멈췄습니다. 한화시스템이 우주사업부 경력직을 세 자릿수 규모로 뽑는다는 기사였는데, 처음엔 "우주 산업이 벌써 이 단계까지 왔나?" 싶었습니다. NASA나 스페이스X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기업이 SAR 위성·저궤도 위성통신·우주 AI 데이터센터 인력을 한꺼번에 채용한다는 현실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조 원 투자 계획의 실행이 이제 채용 공고로 눈앞에 나타난 셈입니다.SAR위성과 20조 투자, 선언이 아닌 실행의 시작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눈이 간 것은 모집 분야 목록이었습니다.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 위성용 태양전지, 위성 서비스 운영·영업·전략까지 다섯 개 분야를 동시에 뽑는다는 구성이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