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5보다 성능이 최대 8배 높다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면서 메모리 스펙 경쟁을 꽤 지켜봐 왔는데, 전시회 발표 수치가 실제 환경에서 그대로 나온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거든요. 삼성전자가 FMS 2026에서 공개한 zHBM은 AI 가속기 옆에 메모리를 두는 기존 구조를 아예 뒤집어, 가속기 위에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는 방식입니다. 구조 자체가 바뀐다는 건 단순한 스펙 업그레이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메모리 구조가 바뀐다는 것의 의미일반적으로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이미 여러 장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대역폭을 높인 고성능 메모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HBM이란 메모리 칩 여러 개를 TSV(Through Silicon..
뉴스 앱을 켰다가 숫자를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2분기에만 매출 127조5000억 원, 영업이익 89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일 분기 매출 100조 원 돌파는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AI가 반도체 기업의 숫자를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줄은 몰랐습니다. AI 슈퍼사이클이 메모리를 어떻게 바꿨나일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라고 하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부품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이미 꽤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지금 메모리 시장의 중심은 완전히 AI 데이터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실적이 그걸 숫자로 증명한 것이고요.2분기 메모리사업부 단독 매출이 120조8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여기서 핵..
반도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률 76%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솔직히 저도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소수점을 잘못 읽었나 싶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2026년 2분기 매출 79조 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AI 시대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수익 구조를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는 걸, 이번 실적이 숫자로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HBM이 뭐길래 실적을 이렇게 바꿨을까이번 실적을 보면서 제가 가장 먼저 찾아본 키워드가 HBM이었습니다. 뉴스에는 계속 나오는데, 정확히 뭔지 감이 잘 안 잡혀서요.HBM(High Bandwidth Memory)이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를 매우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