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22억 달러를 넘었는데도 원·달러 환율은 단 하루도 1500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수출이 잘되면 달러가 많이 들어오고, 원화값이 올라야 한다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달러환전 — 수출 잘해도 환율이 안 내려오는 이유올해 상반기, 달러인덱스(Dollar Index)가 약 3% 오르는 동안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8% 하락했습니다. 여기서 달러인덱스란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쉽게 말해 달러 자체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달러가 강해진 것도 맞지만, 원화는 그보다 두 배 이상 더 떨어진 것이라 단순히 "달러 강세 때..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TKMS가 선정됐습니다. 총사업비 약 60조 원 규모의 이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은 기술 평가를 통과하고도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기술이 되면 이기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내용을 뜯어보니 방산 수출이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더라고요. 나토 장벽 — 기술보다 먼저 서야 할 자리제가 이번 수주전 결과를 처음 읽었을 때 가장 눈에 걸린 부분은 이거였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초기 심사에서 한화오션의 KSS-III 배치-II와 독일 TKMS의 212CD 두 모델 모두 요구 성능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말은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이 부족해서 탈락한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최종 승부처는 어디..
주유소에서 계산하고 나올 때마다 "이게 맞나?" 싶었던 적 있으시죠? 저도 얼마 전까지 리터당 2,000원 넘는 가격을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7월 첫째 주 전국 휘발유 평균이 리터당 1,952.1원으로 내려갔다는 걸 보고 처음으로 숫자를 꼼꼼히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단순히 "좀 내렸네"로 끝낼 게 아니라, 지역별 차이, 상표별 가격, 앞으로의 흐름까지 실제로 따져봤습니다.지역별 차이, 60원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닙니다혹시 같은 날, 같은 나라에서 지역에 따라 기름값이 60원 이상 차이 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기준으로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1,978.65원)와 서울(1,976.59원)이었고,..
솔직히 저는 반도체 투자 뉴스를 볼 때 전력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800조 원이라는 숫자에 눈이 팔려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팹(반도체 생산공장) 4기를 짓겠다는 발표를 그냥 "큰 투자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였거든요. 그런데 전력 공급 관련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공장은 짓는 것보다 돌리는 것이 훨씬 어려운 문제라는 걸요. 전력 총량은 충분한데, 왜 문제가 될까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저도 "전남 발전설비용량이 16.4기가와트면 팹 4기 가동에 필요한 6.3기가와트는 충분히 커버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발전설비용량이 크면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량과 공급 안정..
SK 140조, 삼성전자 60조, 한화 55조, 현대차 42조. 영남권에 쏟아지는 첨단산업 투자 규모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숫자가 너무 커서 실감이 잘 안 났습니다. 취업을 앞둔 입장에서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이게 진짜 내 선택지가 되느냐." 발표는 화려한데, 실제로 사람이 움직이고 산업이 돌아가려면 전혀 다른 조건들이 필요하다는 걸 이번 기사를 보며 다시 확인했습니다.인프라: 돈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들일반적으로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 그 지역 경제가 곧 살아날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좀 더 들여다보니, 정부가 신규 원전이나 댐까지 언급했다는 대목에서 멈추게 됐습니다. 투자 발표보다 인프라 확보가 훨씬 앞서야 한다..
환율이 오른다는 뉴스를 들으면 보통 "해외여행 비용이 늘겠구나" 정도로 넘기기 쉽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올해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이 1,501.6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환율이 단순한 환전 문제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 수치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수입 원자재로 버티는 중소기업들에게 이건 단순한 수치 이상입니다. 환리스크에 무방비한 중소기업, 왜 이렇게 취약한가원자재를 달러로 수입하는 기업이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환율이 1,200원일 때와 1,500원일 때 같은 양을 사도 비용이 25% 넘게 뛰어오릅니다. 문제는 그 오른 비용을 고스란히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거래처와 계약이 묶여 있거나, 경쟁사 눈치를 봐야 하..